섭지코지의 섭지란 똑똑한 사람이 많이 나오는 장소라는 뜻이며, 코지는 육지에서 바다로 톡 튀어나온 곶을 뜻하는 제주 말이다.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아하는 장소로 제주도에 오면 꼭 찾는 곳이다. 산책로가 너무나도 좋기 때문에 오기만 해도 제주도에 온 가치를 충분히 한다.
섭지코지나 다른 제주도 관광지에 가게 된다면 때때로 말들을 풀어 놓은 모습을 볼 수 있다. 말들이 자유롭게 풀을 뜯고 움직이며 똥도 싸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산책로는 포장도로와 흙길이 합쳐진 곳으로 차로 여기까지 올 수도 있고 걸어서 올 수도 있다. 나는 휘닉스 파크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왔는데 걷기가 힘든 사람들은 차를 끌고 여기까지 와서 주차한 뒤 걷기도 한다.
저 멀리 보이는 것이 성산일출봉이다. 섭지코지에서는 성산일출봉이 바로 보인다.
제주도에서 빼 놓을 수 없는 건축물인 글라스 하우스다. 노출 콘크리트 기법의 대가 안도 타다오 건축가가 설계한 건물로 그 아름다움이 유명하다. 아마 건축에 대해 조금만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들어 봤을 것이다.
저 멀리 방두포 등대도 보인다. 저 등대 위에 올라가서 바다의 모습을 내려다 볼 수도 있다.
글라스 하우스에는 카페와 레스토랑이 있는데 레스토랑은 비싸지만 카페는 합리적인 가격이기 때문에 섭지코지의 뷰를 즐기면서 커피 한잔이나 차 한잔을 하면 좋다.
글라스 하우스는 모든 곳을 유리로 만들었기 때문에 글라스 하우스라는 이름이 붙었나 싶다. (참고로 영화 마녀에서도 이 장소를 영화 촬영 장소로 사용했었다)
저 둥그란 모양의 구조물은 그랜드 스윙으로 이곳의 사진 포인트다. 많은 사람들이 저기에 앉아 사진을 찍고 간다.
아까 포장도로와는 다르게 이곳 산책로는 도보 전용으로 만들어져 걷기가 더 수월하다.
섭지코지는 걸으면서 바다의 경치와 풍경을 보는 즐거움부터 글라스 하우스의 아름다운 건축물을 보는 재미 그리고 등대에 올라가 밑을 내려다 보며 전경을 보는 재미까지 전부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제주도에서 꼭 가야할 곳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