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음악도서관은 미술도서관과 더불어서 의정부에 있는 독특한 도서관 중에 하나다. 미술도서관이 미술에 관련된 도서관이라면 음악도서관은 음악에 관한 도서관이다.
내부로 들어오게 되면 건물이 빛이 잘 들어오게 설계가 되서 자연광으로도 독서가 가능하게 만들었다. 반납도 무인으로 편하게 할 수 있고 지금 추천하는 도서들도 잘 진열되어 있다.
반대쪽에는 편하게 독서를 할 수 있는 공간과 어린이들을 위한 도서도 마련되어 있다.
이곳을 따라서 올라가면 2층으로 갈 수 있다. 계단도 빨간색으로 칠해져서 아이들이 좋아할법하다.
계단에 앉아서 발레를 하는 동영상도 감상할 수 있다. 물론 책을 읽어도 된다.
2층은 본격적인 독서 환경이 갖춰진 곳이다. 더 집중이 잘 되는 곳이라고 볼 수 있다.
그래서 그런지 사람들이 독서를 즐기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천장에는 독특하게 조명과 마감재가 시공되어 있어서 멋있었다.
3층에는 작은 콘서트홀이 있는데, 여기에서는 스케줄에 맞춰서 음악을 틀어주면 앞에 있는 피아노와 싱크가 되어서 스피커가 아닌 진짜 피아노로 클래식 음악을 재생하는 구조다.
여기서 빙 둘러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나도 이런 구조는 처음 봤는데 동영상을 재생하면 그에 맞춰서 피아노가 자동으로 치는 건 처음봤다.
그래서 음악을 스피커로 재생했을 때 보다 더 선명하고 마치 피아니스트가 내 앞에 있는 느낌이었다. 나중에는 피아니스트라는 직업이 없어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근에 지어진 도서관이라 그런지 DVD나 블루레이도 빌릴 수 있었다. 돈이 부담이 된다면 영화를 구매하지 않고 여기에서 빌려서 볼 수도 있다.
입구에는 직원들이 추천하는 음악 리스트가 있다.
음악도서관 답게 신청을 하게 되면 여기에서 음악 녹음도 할 수 있고 여러가지 작업이 가능하다.
그리고 좋은 헤드셋으로 음악도 검색해서 감상할 수 있는 테이블도 있다.
이곳의 하이라이트라면 바로 여기다. 다른 곳에서는 즐길 수 없는 LP가 여기서는 즐길 수 있다. 마음에 드는 LP판을 골라서 플레이어에 가져간 다음 세팅하고 헤드셋을 통해서 들으면 된다.
다 들은 LP는 반납하는 카트에 넣어야지 정리가 편하다고 한다. LP로 들어보니 체감상 듣는 소리가 다르다는 느낌이 들었다. 근데 헤드셋이 비싼 헤드셋이어서 그럴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독서도 하고 싶은데 또 좋은 노래를 들으면서 독서를 하고 싶다면 의정부 음악도서관이 바로 최적의 장소다. 거기에다가 좋을지 안 좋을지 구입 비용 때문에 망설이고 있는 LP도 실제로 직접 체험해서 들어보고 경험할 수 있다. LP 세대가 아닌 사람들은 LP판에 올려서 듣는다는 것 자체가 즐거움이므로 꼭 방문해서 들어보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2023.04.23 - [사진과 함께하는 국내여행/경기도] - 의정부 미술도서관 (Uijeongbu Art Libra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