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아뜰리에는 가나 그룹이 운영하는 작업공간으로 여러 작가들이 입주에서 자신의 작품을 만드는 곳이다. 그곳에서 정기적으로 오픈스튜디오라는 것을 하는데 그 때마다 작가들이 작업하는 작업실에 들어가볼 수 있다.
가나아뜰리에는 1과 2가 있는데 2가 비교적 최근 지어진 건물이다. 그래서 더 깔끔하고 깨끗하다.
건물에 들어가게 되면 작가의 방마다 명패가 걸려있고 지금 작가가 재중인지 부재중인지 알 수 있는 표시가 있다.
어떤 곳은 부재중이라도 작품실을 열어놓은 곳이 있고 어떤 곳은 아예 닫혀있는 곳도 있다.
이 오픈스튜디오가 좋은 점은 작가의 작업실을 볼 수도 있고 여러가지 미공개 작품들을 볼 수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작가가 작업실에서 상주하고 있다면 작가와 대화를 할 기회도 가질 수 있다.
방금 위의 작가는 유선태라는 작가다. 내가 마음에 드는 작가가 가나아뜰리에에서 작업하고 있다면 오픈스튜디오 때 와서 많은 대화를 할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여러 작가들이 다 생각하는게 다르고 추구하는 작품의 방향성이 다르기 때문에 작업실도 다 다르다.
그래서 여러 작품들과 작업실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작품을 단순히 보는 것만이 아닌 구매도 가능한데, 작품 구매를 위한 직원 전화번호가 복도마다 써져 있어서 거기에 전화해서 구매를 원한다고 이야기하면 된다.
돌아다니다가 마음에 드는 작품이 있다면 구매를 고려해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보통 사람들이 미술관이나 갤러리를 자주 가지 이렇게 작업실을 직접 둘러 볼 기회는 흔치가 않다.
그런 점에서 오픈스튜디오라는 기회는 정말 좋은 것 같다.
작업실에 가끔 가다가 작가 본인이 아닌 스태프가 있을 때도 있는데 작가인 줄 오해하고 질문을 한 적도 있었다. 스태프가 따로 명찰이나 유니폼을 입고 있지 않기 때문에 헷갈릴 수 있었다.
나이가 있는 작가들도 있었지만 의외로 젊은 작가들도 많았다.
이곳은 아뜰리에 1로 2보다는 낡은 곳이다. 그래서 가을임에도 불구하고 겨울같이 추웠다.
그런 환경에서도 작업을 하는 것이 대단하다고 생각되기도 하였다.
여기 있는 작품들은 단순히 여기에서 보관만 하는게 아니고 실제로 갤러리나 미술관에 전시를 위해 나가는 작품들이다. 그래서 어찌보면 미리 작품을 볼 기회를 얻었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이 작품들은 이사라 라는 작가의 작품인데 작품을 만들 때 칼로 긁어서 일일히 만든다고 한다.
그리고 작업실을 둘러보다 보면 물감을 한 두개 쓰는게 아닌 것을 알 수 있었다. 일반인이 보기에는 뭐가 뭔지 알 수 없는 물감들일 수 있다.
가나아트파크에 방문했던 사람이라면 봤을지도 모르는 핑크토끼를 그린 작가도 여기에서 일하고 있다. 그래서 보면 반가울 것이다.
마지막으로 오두막 같은 곳이 있는데, 여기에서는 커피와 음료 그리고 술을 공짜로 마실 수 있다. 또 작품 구매도 가능하다. 오픈스튜디오를 사실상 처음 갔었는데 굉장히 좋은 기회였고 나중에 또 이런 이벤트를 하게 된다면 다시 갈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