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에서 크리스마스 축제라고해서 크리스마스에 관련된 조형물들을 전시하고 또 만들어두는 축제다. 나는 2019년에 이 축제에 갔었는데 그 때는 처음 축제를 여는 것이라서 많은 사람들이 몰렸었다.
거대한 크리스마스 트리와 아치 형태의 조형물 그리고 성을 연상시키는 세모 모양의 조명이 있었다. 크리스마스에는 기본적으로 화려한 조명 빛으로 밤을 밝히는게 포인트이다.
작은 전구들이 모여서 빛을 내는 성 앞을 배경으로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있었다.
커다란 트리에는 산타 할아버지와 창문과 보라색 별을 장식해두었는데 아이들에게 더 친숙한 느낌을 주기 위해서 좋은 선택이었다.
여러가지 화려한 디자인의 조형물들이 많아 눈을 즐겁게 했다. 이렇게 전부 설치하는데도 엄청난 수고가 들었을 것 같다.
청계천 끝 폭포에서는 밤이 되면 불빛이 들어오는데 이 불빛과 뒤에 설치된 트리 그리고 조명이 빛나는 조형물들이 시너지를 이루었다. 어디 먼 곳으로 가지 않더라도 가까운 청계천으로 오면 크리스마스 기분을 느낄 수 있는 점에서 좋은 축제였다.
물에 빛들이 반사되어서 환상적인 느낌을 주고 있었다. 그리고 전선 위에다가도 커다란 볼 모양의 조명을 달아두어 시각적으로 더 즐거움을 주었다.
다리 밑에도 빛나는 전구를 두어 어둡지 않고 지나다닐 수 있게 해두었다.
겨울하면 눈사람이 빠질 수 없기 때문에 눈사람 모양의 조형물도 전시하고 있었다. 겨울왕국의 올라프 같지는 않지만 어쨌든 친숙한 눈사람이다.
빛나는 열기구들은 마치 지금이라도 날아오를 듯 보이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실제로 저 열기구들이 뜬다면 더 멋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크리스마스에 또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산타할아버지의 선물이다. 물론 성인들은 그런 명목으로 선물을 받지는 않지만 아이들은 크리스마스를 선물을 받는다는 이유로 손꼽아 기다리기 때문에 좋은 취지의 조형물이다. 참고로 한국은 아니지만 외국에서는 가족이나 직장에서도 크리스마스 선물을 교환하는 문화가 있어서 어른들도 크리스마스를 기대하는 이유 중 하나가 선물 교환이다.
북극곰이 전시되어 있는 것을 가리키며 사진을 찍는 사람도 보였다. 축제를 잘 즐기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별 의미가 없을 수도 있지만 작은 전구들이 저렇게 빛나는 모습이 아름다워 보였다.
이 축제가 열릴 당시가 2019년이었기 때문에 2020년을 맞이한다는 명목하에 2020년과 해피 뉴 이어 문구를 전시하고 있었다.
크리스마스에 갈 곳이 마땅히 없다면 청계천을 걷기 위해서 그리고 조명으로 장식된 청계천 길을 즐기기 위해서라도 한 번 가는 것을 권하고 싶다.